유한양행 폐암신약, 1차 치료제 '청신호'…생존기간 2.1배
SBS Biz 문세영
입력2022.12.01 09:25
수정2022.12.01 10:43
[유한양행 '렉라자' (사진 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오늘(1일) 개발 중인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20.6개월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렉라자 임상 3상 연구 초록을 공개했습니다.
렉라자는 국내에서 이미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약이지만, 현재는 첫 번째 항암치료에 내성이 생겼거나 효과가 없는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사용되는 2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어 1차 치료제로의 확대를 위해 추가 임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번 3상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 240mg을 1일 1회 경구 투여한 실험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이레사’(성분명 게피니티브) 250mg을 동일하게 1일 1회 경구 투여한 대조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유한양행은 암이 악화되지 않은 채 생존한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FS)'를 놓고 약의 효능을 검증했습니다.
그 결과 렉라자는 1차 평가 지표인 PFS에서 20.6개월을 기록해, 비교군이 9.7개월을 기록한 것보다 11개월가량 앞서며 효능을 증명했습니다.
이는 앞서 유한양행이 렉라자가 이레사보다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한 것에 대한 증명이 된 셈입니다.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등 반응이 나타난 환자 비율을 보여주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두 투여군 모두 76%로 같았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건 3상 결과의 초록으로, 자세한 데이터는 현지시각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ESMO ASIA에서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종양내과 교수)의 발표를 통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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