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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재고량 8일치 남았다…기름 대란 '초읽기'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1.30 17:49
수정2022.11.30 18:37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지 일주일째 접어들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갈등만 깊어지면서 파업 여파는 이제 일반 시민들의 삶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시멘트 업계 물류 마비에 이어 주유소 품절 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신성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기름을 공급받지 못하며 어제(29일) 오전부터 휘발유가 품절입니다. 

주유를 하러 왔다 기름이 없어 허탕을 치는 차량도 부지기수입니다. 

[김숙 / 서울특별시 관악구: 저는 여기에서 항상 주유를 했었거든요. 주위를 한번 돌아보려고 해요. 세차도 해야 되는데 모든 게 지금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오늘(30일) 오전 기준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총 23개소입니다. 

이 중 20개는 판매가 많은 수도권 주유소입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주유소들의 휘발유 재고는 평균 8일 치 정도 남았고 경유는 10일 치가량 남아있는데, 수도권의 경우 물량이 더 부족합니다. 

다음 주까지 파업이 길어지면 품절 주유소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부가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동원해 휘발유 품절 주유소에 기름을 긴급 수송했지만 역부족입니다. 

내일부터 군용 유조차를 투입할 예정이지만 수송량을 맞추지 못하긴 매한가지입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민들께서) 가장 불안해하시는 부분이 아마 기름 같습니다.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업무개시명령 발동도 저희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협의하고 있습니다.]

전국 985개의 현장 중 약 60%의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고, 전국적으로 200개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철강업계는 어제 기준 출하 차질로 인한 손해액이 8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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