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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아시아 증시 수익률, 29년 만에 세계 최고"

SBS Biz 류선우
입력2022.11.30 16:58
수정2022.11.30 17:04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과학기술혁신거래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발행 사진 캡처=연합뉴스)]

이번 달 아시아 증시가 29년 만에 세계 다른 지역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29일 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이번 달 들어 14% 올라 지난 199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같은 기간 MSCI 선진국 주가지수 상승률은 6%에 못 미쳤습니다.

홍콩 항셍지수가 24.68% 치솟아 아시아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상승률이 14.9%에 달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8.68%), 한국 코스피(+7.80%)도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이번 달 아시아 증시의 수익률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1993년 이후 가장 높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아시아 증시의 강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조짐이 나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외국계 자금의 유입 증가 영향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번 달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 증시로 유입된 외국계 자금은 2년 만에 가장 많은 126억 달러(약 16조 60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를 비롯한 반도체주 투자가 이어진 대만에 집중됐습니다.

이달 초 나온 제로 코로나 정책 출구전략에 대한 소문과 중국 당국의 부동산업계 지원책 발표 등에 힘입어 중국 증시 투자도 늘어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한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모건스탠리도 MSCI 중국 지수가 내년에 14%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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