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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지회 민노 탈퇴?…"기득권 아닌 직원 위해야"

SBS Biz 김완진
입력2022.11.30 11:15
수정2022.11.30 13:35

포스코지회가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 노조와 함께 포스코 양대 노조 가운데 하나인 만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김완진 기자, 포스코지회가 민주노총에서 빠질 수 있다는 건가요?
어제(29일)부터 관련해 조합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안건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지회 형태에서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는 내용입니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에서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존재하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지금 진행 중인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는, '일주일 전까지 공지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 보완 요청에 따라 다시 실시하는 겁니다.

앞서 이달 초 같은 내용의 투표에서 약 67% 찬성으로 가결된 바 있는 만큼, 이번에도 결과가 크게 다르진 않을 전망입니다.

골이 깊어 보이는데,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일단 최근에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복구 과정 속 금속노조 지원이 없었다는 데서 조합비를 내도 득 보는 게 없다는 불만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포스코지회는 조직의 기득권 유지가 아닌 직원을 위해 노조가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지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대우조선해양 원청노조도, 50일 넘는 하청노조 파업을 겪고 지난 7월 민주노총 탈퇴를 시도한 바 있는데요.

찬성률이 3분의 2를 못 넘어 부결되긴 했지만, 절반은 넘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도 길어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노총에서는 금속노조 내부의 균열 분위기가 맞물리고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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