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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테라·루나' 공동창업자 신현성 사전 구속영장 청구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1.30 08:47
수정2022.11.30 10:41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사진=연합뉴스)]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권도형 대표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창립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조사2부는 어제(29일)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신 전 대표를 포함한 8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신 전 대표 등 4명은 가상자산 테라·루나의 초기 투자자이며 나머지 4명은 관련 기술 개발 핵심 인력입니다. 이들 모두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은 가격이 고정된 가상자산, 이른바 스테이블코인 테라와 루나가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가격이 조정된다고 홍보해왔습니다. 또한 테라를 예치하면 20%에 가까운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방식으로 영업해왔습니다.

검찰은 이런 설계 자체가 사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신 전 대표는 사업 시작 전 발행된 루나를 보유하고 있다가 가격이 폭등한 이후 이를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1400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루나를 비롯한 가상자산에 증권성이 있다고 보고 신 전 대표에게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범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게다가 신 전 대표는 차이코퍼레이션이 갖고 있는 고객정보를 테라폼랩스 등 별도 법인에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신 전 대표는 법정에서 혐의를 소명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밝힌 입장문에서 "테라·루나 폭락 사태 2년 전에 퇴사해 폭락 사태와는 관련이 없고 자발적으로 귀국해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수사에 협조해 왔다"며 "그런데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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