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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대출 평균금리 10년 4개월 만에 최고…대출자 허리가 휜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2.11.29 17:48
수정2022.11.29 18:36

[앵커] 

지난달에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가계대출은 물론, 기업대출 평균 금리까지 크게 뛰었는데요.

김성훈 기자, 대출 금리가 얼마나 뛰었나요?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19%p 오른 5.34%를 기록했습니다. 

17개월 연속으로 오르면서 10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이 10년 4개월 만에 7%를 넘어서며 가장 높았습니다. 

주택담보대출도 0.03%p 오른 4.82%를 나타냈습니다. 

기업대출 금리는 더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한 달 사이 0.61%p가 올라 5%를 돌파했습니다. 

10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상승폭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박창현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기업들 입장에서 봤을 때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좀 어려워졌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은행 대출을 통해서 자금조달을 많이 하다 보니 대출의 가격도 높아진 거죠.] 

[앵커] 

이자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 같다고요? 

[기자] 

당장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 금리는 현재 7.8% 수준으로 14년 만에 8%를 넘어서 빠르게 9%를 향할 전망입니다. 

반면, 수신금리 상승은 제동이 걸렸는데요.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5%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주춤했던 예대마진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은행들의 이자수익은 더 늘어나고, 금융 소비자들의 이자부담만 가중되는 모양새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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