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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금리 5.34%…10년 4개월만에 최고

SBS Biz 윤선영
입력2022.11.29 12:06
수정2022.11.29 17:25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0.19%포인트(p) 올라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한 달 사이 0.63%포인트나 뛰었습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4%로 한 달 새 0.19%포인트 높아졌는데 이는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4.82%)는 9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는데 오름폭은 크지 않았지만, 2012년 5월(4.85%)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연 3.7%∼4.0% 금리의 안심전환대출이 취급된 데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하하고,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7.22%)는 0.60%포인트 올랐는데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1월(7.02%) 이후 처음이며, 금리 수준은 2012년 6월(7.89%)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박 팀장은 "CD, 은행채 단기물 등 지표금리가 크게 상승했고, 일부 은행에서 고신용 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0%로 9월(24.0%)보다 9월보다 5.0%포인트나 높아져 2021년 3월(29.3%) 이후 가장 컸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22%로 한 달 새 1.45%포인트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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