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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눈치보단 생존이 먼저…저축보험 금리 6% 돌파 '초읽기'

SBS Biz 이한승
입력2022.11.29 10:59
수정2022.11.29 12:20

[앵커] 

지난 8월 생명보험업계에서 연 4% 금리의 저축보험이 출시된 이후 저축보험 상품 금리가 치솟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금리 경쟁 자제령을 내렸지만 5~6%대 예금 상품이 출시되는 은행권으로 뭉칫돈이 몰리자 유동성과 고객 확보 차원에서 보험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게 됐기 때문인데요.

어떤 상황인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저축보험 금리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이미 푸본현대생명에서 연 5.9% 저축보험 상품을 출시한 상황이고요.

다음 달이면 6% 금리의 저축보험까지도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KDB생명이 연 6% 금리의 5년 만기 확정형 저축보험 출시를 검토하고 있고, 동양생명과 흥국생명, 농협생명 등도 5% 후반대의 저축보험 출시를 검토 중입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6%대 상품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는데 KDB생명이 총대를 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자제령에도 이렇게 저축보험 금리를 높이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생존에 대한 위협이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기준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도 오를 전망인데요.

이럴 경우 고객들의 뭉칫돈이 은행권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5~6% 수준인 은행 예금과 상대하려면 저축보험 금리도 올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야 보험사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도 늘리고 고객도 은행권에 뺏기지 않을 수 있는 거죠.

당국이 은행과 보험사 모두에 금리 경쟁에 대한 자제령을 내렸지만 생존경쟁에 대한 절박함이 당분간 예금과 저축보험의 금리 인상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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