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수도권 레미콘 공장들은 시멘트 재고가 바닥났고, 일부 주유소의 경우 파업이 장기화되면 휘발유 품절 현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강산 기자, 우선 운송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육송 출하가 거의 막힌 상황이죠? 

[기자] 

국내 양대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육송 출하 중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멘트 공급이 끊기고 재고도 바닥을 드러내자 레미콘 제조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레미콘업계는 전국적으로 출하가 중단되면 하루 평균 피해액이 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업계는 운송 거부가 지속될 경우 일주일 뒤 원재료가 바닥나 생산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 조속한 해결을 건의했습니다. 

레미콘 타설이 불가능해진 주요 건설현장은 대체 공정을 먼저 진행하는 식으로 대응 중입니다. 

국토부는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보다 2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육상화물 운송 분야 위기경보단계를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주요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ICD의 평균 반출입량은 어제(28일) 평소의 20.2% 수준에 그쳤습니다. 

부산신항에서 운행 중인 비노조원 화물 차량에 쇠구슬이 날아든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화물연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앵커] 

주유소 기름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됐는데,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일부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가 품절됐지만, 대다수 주유소는 아직까진 상황이 괜찮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탱크로리, 즉 유조차 운송 외에 별다른 해법이 없는 주유소 특성상 파업 1주일 전후를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유조차 운전기사의 화물연대 가입률은 전국적으로 평균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 모두 "파업에 대비해 물량을 사전에 최대한 풀어놨지만 대부분의 주유소는 2주일이 한계"라는 입장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