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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전 세계 무역 성장, 내년까지 둔화될 가능성 커"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1.29 09:13
수정2022.11.29 09:15


글로벌 무역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인 상품교역지수가 최근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현지시간 28일 최근 상품교역지수가 96.2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발표 당시 상품교역지수가 100이었던 것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상품교역지수란 세계 무역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무역 수요가 움츠러들어 성장세가 약해진 것으로 해석합니다.

글로벌 무역이 둔화하는 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속된 에너지난과 각국의 긴축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WTO는 상품교역지수가 하락한 점에 비춰 내년까지도 글로벌 무역 성장률이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WTO는 이미 지난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글로벌 상품 교역량 증가율을 올해 4월 제시했던 3.4%에서 1%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상품교역지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출 주문(91.7), 항공 화물(93.3), 전자부품(91.0), 원자재(97.6), 컨테이너 해운(99.3) 등 주요 항목들이 기준치를 밑돌았습니다.

WTO는 "각 분야에서 비즈니스 심리가 위축되고 전 세계 시장의 교역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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