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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경색 막아라"…KDB생명, 다음달 6% 저축보험 출시 검토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1.29 09:05
수정2022.11.29 11:41


KDB생명보험이 다음 달 연 6% 이자를 주는 저축성보험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오는 12월 5일부터 연 6% 이자율의 5년 확정 저축보험 판매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판매 한도는 3500억원입니다. 

KDB생명 관계자는 "현재 해당 내용대로 저축성보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신규 고객 확보를 비롯해 영업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에 비해 내야 하는 보험료 부담은 크지만 만기 시 돌려받는 보험금이 더 많은 상품입니다. 보험사 입장에선 장기간 동안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돼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고객들이 저축성보험을 해지하고 은행 예·적금으로 갈아타는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험사도 은행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저축성보험 이자율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검토중인 내용대로 KDB생명이 저축성보험을 출시할 경우 지난달 11년 만에 연 5% 이자율을 넘어선 상품이 나온데 이어 한 달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6%대로 진입하게 됩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저축성보험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점이 변수입니다. 금융당국은 자금 변동성이 가뜩이나 큰 연말에 과당경쟁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은 각 생명보험사에 유의 사항을 보내 고금리 저축보험 상품에 대한 과당경쟁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으로 고객을 뺏기지 않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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