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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핵실험시 전례없는 공동대응"…中 역할 주문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1.29 08:24
수정2022.11.29 10:17

[24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9일) "어떤 종류든 북한이 새로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전례없는 공동대응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근 잇따른 도발로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될 시 미국 등 우방국과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 등으로 무력시위를 이어나가는 데 대해 "중국은 북한이 무기 개발을 중단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행사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주요20개국 G20 정상회의 참석 당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현지시간 지난 11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 동북아시아 역내에 미군의 군사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긴장이 지속되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해서도 "대만의 현 상황을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양안 갈등과 관련한 한국군 및 주한미군의 역할과 관련한 질문에는 "한국군은 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며, 직접적인 관심사는 이 상황을 이용하고자 하는 북한의 군사적인 행동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습니다.

한편, 지난 23일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CEO인 일론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한 윤 대통령은 이번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계획하는 아시아 지역 완성 전기차 생산기지 '기가팩토리'(Gigafactory)의 한국 유치 의지도 거듭 피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만일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기업이 기가팩토리 건설 등을 포함한 한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 한국 정부는 투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테슬라 유치를 위해 어떤 제안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들 특정 기업에 이점을 제공하기 위한 맞춤형 접근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화상 면담에서 불공정한 노동 관행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법치 확립을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부연했습니다.

로이터는 또 윤 대통령이 한국이 고도로 숙련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외국 기업들이 예상하지 못한 재정적·규제적 측면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제적 기준에 맞춰 각종 규정을 정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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