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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공장 시위로 아이폰 생산 600만대 차질"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1.29 06:40
수정2022.11.29 09:15

중국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 여파로 애플의 아이폰 생산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아이폰14 프로 생산 손실분이 60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달초 전망한 300만대 감소보다 손실분이 두 배나 커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아이폰14 시리즈 전체 생산의 80%를 맡고 있는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최근 대규모 시위에 나선 직원들에게 돈까지 쥐어주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봉쇄 조치를 반대하는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자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번 사태로 애플의 과도한 중국 의존도가 드러났다며 공급망의 취약성을 지적했습니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실적을 견인해야 할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 두어달 만에 공급망 위기에 봉착하면서 애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웨드부시의 대니얼 아이브스는 이번 사태로 애플이 매주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고, 미국 베스트바이도 다가올 쇼핑 시즌 아이폰 품귀현상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애플은 비교적 수요가 적은 저가 모델 생산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하고, 아이폰14 프로 생산에 집중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상품 대기시간이 최대 37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애플이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눈을 돌려 '탈중국'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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