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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에 첫 업무개시명령 발동 초읽기

SBS Biz 정광윤
입력2022.11.29 06:02
수정2022.11.29 07:18

[앵커]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정부의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물류대란으로 업계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제(28일) 화물연대와 국토부의 협상이 잘 안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대상 확대를 요구했지만 정부가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9일) 국무회의에서 직접 업무개시명령을 심의하기로 했는데요.

국토부는 지체 없이 집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들어보시죠.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 내일 국무회의에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들어가는 것을 전제로 해서 실무적인 실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화물차 기사가 업무개시 명령을 전달받고 다음날 복귀하지 않으면 30일 이하 운행정지 처분이 내려지고, 또 불응하면 화물운송 자격이 취소됩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면 투쟁 수위를 훨씬 더 높이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업계 피해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전국 건설현장의 절반 이상인 5백여곳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습니다.

시멘트 운송이 평상시의 10%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또 일선 주유소에선 기름을 제때 공급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서울, 경기권 주유소에선 이미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은 곳도 나왔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현대차가 국내 배터리 업체와 손잡기로 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딥니까?

[기자]

현대차그룹이 오늘 SK온과 미국 내 배터리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과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선 현대차와 배터리 업체가 미국 현지 합작공장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에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역시 현지에서 수급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르노 등 다른 해외 완성차 업체에서도 국내 배터리 업계를 찾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달에 프랑스 르노그룹의 루카 데 메오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 한국을 찾아 국내 배터리 회사 최고 경영진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르노그룹은 조만간 배터리 공급 계획을 밝힐 계획입니다.

[앵커]

항공 얘기로 가보죠.

영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사실상 승인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에 숙제를 내줬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이랑 합병하면 런던-인천 노선 가격이 오르고 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으니 독과점 해소방안을 찾아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이 영국 항공사가 해당 노선에 신규 취항해 시장 경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제안했는데요.

영국 경쟁시장청이 이를 수용하면서 사실상 합병을 승인한 겁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아시아나 합병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도 심사를 받고 있는데 최종 결과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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