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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中 제로코로나, 내년 2분기 이전 끝날 수도"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1.29 04:00
수정2022.11.29 10:54


중국이 이르면 내년 '제로코로나' 정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후이 샨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이 내년 4월 이전에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코로나'를 끝낼 가능성이 30%라고 내다봤습니다.

시장이 내년 말까지 해당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보다 이른 시점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중국 지방 정부가 ‘과학·정밀 방역’이란 최근의 조치를 준수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신속하게 통제해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중국 중앙 정부는 곧 코로나19 확진자 수 확대 혹은 봉쇄 강화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들어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민들의 이동성 제한과 기업활동 억제 등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까지 촉발시키면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메르츠방크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움직임들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직면한 도전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해당 정책을 고수하고자 하는 중국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맥쿼리 래리 후 연구원은 중국이 ‘20개 방역 최적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을 진정시키고자 한 것이 혼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방 당국은 상부의 명확한 지침 없이 기존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함으로써 안전하게 가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중앙 정부의 발표로 방역 정책이 완화될 것을 기대한 이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섣부른 판단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항셍은행 댄 왕은 "지나치게 빠르거나 무모한 재개방은 중국의 성장에 더 나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정책이 너무 빨리 완화되면 사망자가 급증할 위험이 있어 지방 정부가 난처한 입장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기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가능성이 가장 큰 시점으로 내년 2분기(60%)를 꼽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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