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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규성 2골에도 가나에 2-3 패배…16강 빨간불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1.29 00:31
수정2022.11.29 10:56

[가나 쿠두스에게 팀 세번째 골을 허용한 한국의 조규성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극전사 조규성(전북)이 월드컵 본선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는 새역사를 썼지만,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에 일격을 당하면서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전반전 두 골을 헌납한 한국은 후반전에 투지를 불태우며 격차를 좁혔지만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대 3으로 패했습니다.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와 34분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에게 잇달아 실점해 0-2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이 거푸 헤딩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얻어맞고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전개할 때는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 가운데, 양쪽 윙백이 상대 진영 깊숙이 파고들어 측면 뒷공간을 노렸습니다. 

한국의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침투 플레이에 가나는 막아내기 급급한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은 전반 13분 만에 코너킥을 무려 5개를 얻어내면서 첫 골을 노렸지만 결정력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전반 24분 가나의 프리킥 상황에서 모하메드 살리수의 헤더 골이 터지며 선제골을 헌납했습니다. 

크로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안드레 아예우의 팔에 맞아 비디오 판독이 실시됐지만 결국 득점으로 인정됐습니다.

선제골을 기점으로 가나는 흐름을 가져왔고 가나의 장점인 빠른 속도가 살아나면서 한국에 위협적인 장면이 계속 나왔습니다.

가나를 통제하지 못한 한국은 전반 33분 조던 아예우의 크로스를 받은 모하메드 쿠드스에게 헤더 골을 허용하며 또다시 일격을 당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한국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한국은 57분 권창훈을 빼고 이강인(마요르카)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습니다.

이강인이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볼을 빼앗아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방향만 바꾸는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조규성은 3분 뒤에도 김진수(전북)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강력한 헤딩으로 만회골을 터뜨렸습니다.

한국이 다시 주도권을 쥐려던 순간 모하메드 쿠두스가 후반 25분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다시 갈랐고 한국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이후에도 한국은 가나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으나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수비에 잇따라 막히면서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됐습니다.

이로써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한국은 1무 1패(승점 1)가 됐습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2차전 무승 징크스'도 이어지며, 10회 연속 및 통산 11회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은 2차전에서 이날까지 4무 7패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가나 국가대표팀과 역대 맞대결에서도 3승 4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습니다.

아울러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오는 12월 4일 0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같은 조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날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막판 추가시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도 경기를 일방적으로 끝내자 그라운드에 뛰어나와 강력하게 항의했다가 퇴장을 당했습니다.

벤투 감독이 다음 경기에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되면서 한국은 사령탑 없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28일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가 2대3 패배로 끝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코너킥을 진행하지 않고 경기를 종료시킨 앤서니 테일러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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