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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화이트칼라 18%→41%…근로시간 규율은 '과거형'

SBS Biz 김완진
입력2022.11.28 17:50
수정2022.11.28 18:28

사무실에서 일하는 근로자 보통 셔츠를 입는다고 해서 '화이트 칼라'라고 부르죠. 

50여 년 전에는 근로자 5명 중 1명 꼴도 안 됐었지만,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전체의 절반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서비스직과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비중은, 보시는 대로 낮아졌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런 변화에 근로시간 규율이 발맞추지 못했다고 봤는데요.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을 밀어붙이고는 있지만 기존 틀에서는 쉽게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보다 잘 산다는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봤더니 미국은 전문직·관리직·고소득자에게 근로시간 규율을 적용하지 않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미국과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요. 

영국도 한 주에 48시간 넘게 일할 수 있게 약정하는 제도가 있고 프랑스는 단체협약을 통해, 일 하는 날 수와 받는 돈을 한 해 단위로 약정하는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산업 환경이 폭넓게 바뀌면서, 개미처럼 일하는 시간보다 창의적 발상이 중요한 경우도 많아진 만큼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게 대한상의 제안입니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일을 더 하고 싶어도, 혹은 더 해야 하는 하는 상황이 자주 생기는 직종인데 제도에 발이 묶여 있는 곳도 분명 있을 겁니다. 

다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근로자보다는 고용주가 갑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을 그만두고 나서도 어려움 없이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고용 유연성도 떨어집니다. 

또 다른 한편에선, 이런 목소리도 있다는 것 또한 함께 살필 부분입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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