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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한푼이라도 낮춰야죠'…4%대 보험 약관대출로 몰린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2.11.28 11:17
수정2022.11.28 13:30

[앵커] 

금리가 너무 오르다 보니 요즘은 이자를 한 푼이라도 낮추는 것이 커다란 숙제인데요.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6%도 훌쩍 넘어가다 보니, 보험 계약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보험사 약관대출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합니다. 

대출받기도 쉽고 금리도 낮기 때문인데요.

어떤 상황인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보험 약관대출이 늘었나 보죠? 

[기자] 

맞습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국내 보험업계의 약관대출 잔액은 65조 8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2700억 원 늘어난 것인데요.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3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3분기에도 보험사 등 기타 금융기관에서의 대출 증가세가 여전해 약관대출 잔액도 계속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대출 수요가 약관대출로 몰렸다는 건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약관대출은 보험계약 해지환급금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인데요.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6%를 웃도는 상황에서 약관대출 금리가 4% 수준이라는 점이 수요를 끌어당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주로 급전이 필요할 때 찾는다고 해서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약관대출은 금리도 낮은 데다 심사도 까다롭지 않아 대출받기가 쉽고요.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수시로 상환할 수 있다는 점도 차주들이 찾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해지환급금 내에서만 대출받기 때문에 다른 금융권 대출보다 부담이 크지 않지만, 자칫 대출을 갚지 못해 보험계약 해지가 늘어날 수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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