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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사 "위믹스 상폐는 회원사 결론"…금감원도 모니터링 착수

SBS Biz 안지혜
입력2022.11.28 11:17
수정2022.11.28 13:30

[앵커] 

게임회사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 상장폐지를 놓고 국내 5대 거래소와 위메이드 간 신경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거래소협의체는 이번 상폐 결정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는데요.

위메이드는 공정위 제소로 맞불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안지혜 기자, 앞서 거래소들이 위믹스의 상폐를 결정한 배경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주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국내 5개 원화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는 다음 달 8일부로 이들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위믹스의 유통량이 회사가 밝힌 당초 계획을 과도하게 초과했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위메이드는 상폐 기준이 자의적일 뿐만 아니라, 이번 논의를 1위 거래소인 업비트가 주도했다며 "업비트의 갑질"로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닥사는 "위메이드가 16차례의 소명 기회 동안 의혹을 제대로 소명하지 못했고, 이번 결정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이라며 오늘(28일) 오전 '업비트 기획설'에 선을 그었는데요.

위메이드는 "시장 독점적 지위의 거래소들이 가상자산 상장 여부를 결정하는 건 불법 담합행위"라며 이번 주 공정위 제소 강공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에서도 움직임이 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상폐 기준과 관련 개선 여지가 있는지 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가상자산은 아직 제도권 밖에 있고 금감원이 불공정 거래 여부를 관리 감독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는 만큼 피해를 입은 위믹스 투자자를 구제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난해 2만 8천 원대까지 올랐던 위믹스는 이번 사태로 현재 6백 원대까지 추락한 상황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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