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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존 지나쳤나"…한국 반도체 수출, 對中 수출 꺾이자 '휘청'

SBS Biz 류정현
입력2022.11.28 08:54
수정2022.11.28 11:57

(사진=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중국 수출이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8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한 반도체 규모는 약 420억2500만달러롤 전체 수출(1036억달러)의 40.6%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39.3%)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면서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겁니다.

대(對)중 반도체 수출 비중은 지난 2015년 44.2%까지 늘었다가 이듬해 38.9%로 줄어든 뒤 매년 40%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문제는 40%에 달하는 대중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감소세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입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월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꾸준히 하락하다 8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따라 1~9월 누적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1%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대중 반도체 수출액도 16.3% 감소했습니다. 결국 중국의 경기 둔화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을 받은 셈입니다.

홍콩으로의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41.2% 감소한 156억35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가는 한국산 반도체 물량이 많아 홍콩은 국내 반도체 수출액의 15.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스템 반도체 산업 양성을 통해 수출 국가 다변화를 꾀하고 국내 반도체 공장 유치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장상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아직 우리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중심이다 보니 수출국의 경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라며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면 수출 대상국도 자연스럽게 다각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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