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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일본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일을 꺾고 기세 좋게 출발했던 일본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크 2차전서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당했습니다.

일본은 한국시간 27일 오후 7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36분 케이셔 풀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했습니다.

지난 23일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둔 일본은 이날 코스타리카를 잡고 16강 진출을 매듭지으려고 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36분 일본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가로챘고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일본은 소마 유키 대신 타무미 미나미노가 들어가는 등 5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하면서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전반전은 지루한 공방이 전개, 일본과 코스타리카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위협적 슈팅이나 날카로운 패스 등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기장 분위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아사노 다쿠마와 이토 히로키를 교체 투입해 변화를 꾀한 일본이 강한 압박 속에 파상 공세를 펼치며 코스타리카 수비를 위협했습니다. 

후반 1분 모리타의 슈팅을 시작으로 엔도 와타루, 야마네가 연이어 슈팅하며 상대 골문을 두들겼고, 공은 계속 코스타리카 진영에서 도는 등 일본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습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후반 17분 미토마 가오루, 후반 22분 이토 준야를 각각 교체 카드로 쓰며 더욱 공격적으로 전술을 펼쳤지만 결정적 한 방이 없었습니다. 

밀어붙이던 일본은 오히려 후반 36분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선제 실점했습니다.

미토마가 공을 뺏긴 뒤 반격을 허용했고 수비진도 풀러를 놓쳤고 풀러는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습니다. 

공은 요시다 마야와 골키퍼 곤다 슈이치의 손을 스쳐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선 수비 후 역습으로 한 골을 노렸던 코스타리카의 전략이 통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코스타리카는 일본에 패할 경우 사실상 1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으나 일본을 꺾고 조별리그 첫 승리를 따내면서 마지막 3차전까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반면, 일본은 남은 경기가 최강 스페인과의 경기여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본은 스페인전에서도 패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며 비길 경우 상황을 봐야 하지만 독일이나 코스타리카에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