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2번째 미국 신약 좌절…"롤베돈 집중"
SBS Biz 이광호
입력2022.11.26 09:38
수정2022.11.26 11:44
한미약품은 어젯밤(25일)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폐암 신약 '포지오티닙'을 승인할 수 없다는 보완요구서한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약품은 이에 스펙트럼이 이미 FDA 허가를 받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포지오티닙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분위기입니다.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의 우선순위를 낮추고, 롤베돈의 상업화에 집중하기 위해 연구개발 부문을 75% 감축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롤베돈은 독성 항암치료 이후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호중구감소증을 치료하는 신약이고, 포지오티닙은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희귀 변이 폐암의 치료제입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과 2015년, 롤베돈(국내명 롤론티스)과 포지오티닙을 연달아 미국 제약바이오 업체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했습니다.
롤베돈은 최근 10년 만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항암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허가를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포지오티닙은 미국 항암제자문위원회의 부정적인 권고와 함께 결국 허가가 보류된 겁니다.
톰 리가 스펙트럼 사장은 "이 방침이 스펙트럼과 주주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며 "포지오티닙에 대한 향후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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