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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분 3%' 이랜드, 오아시스 경영 목소리낸다…계열사 대표 이사회 입성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1.25 11:13
수정2022.11.25 13:16

내년 1분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최근 이랜드그룹 계열사 대표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습니다. 이랜드가 오아시스 주주라서 이사회에 참석하게 되는 건데, 지분율이 3%로 낮아서 지나친 주주권한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규준 기자, 최근 오아시스 이사진 합류한 사람이 누군가요?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랜드 인베스트의 대표 이윤주 전무입니다.
 

오아시스는 이달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윤주 대표를 오아시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이랜드 측 인사가 오아시스 이사회에 참석해 굵직한 내부 현안에 관여할 수 있게 되는 건데요.

이윤주 신임 이사는 이랜드그룹에서 잔뼈 굵은 재무통 고위임원으로 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의 CFO를 겸직하고 있습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6월 오아시스에 330억 원을 투자해 지분 3%를 매수하면서 이사 추천권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런데 이사회에 참석해 주요 결정을 내리기엔 3%, 지분율이 너무 낮은 것 아닌가요?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주주 측 인사가 앉는 건 일반적이긴 한데, 이사회 참석할 권리를 주기엔 너무 지분율이 낮다는 게 시장 평가입니다.

보통 지분 10% 초과한 주주에게 이사 추천권을 줍니다.
 

오아시스 모회사인 지어소프트(55.17%)를 제외하면 2대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 13.32%, 3대주주인 유니스 캐피탈 코리아 11.76%로 10%가 넘는 데 반해, 이랜드리테일은 3%입니다.

이와 관련 오아시스 관계자는 "지분율이 낮긴 한데 사업적으로 좀 더 강하게 교류한다는 차원이고, 오아시스와 이랜드가 서로 합의 하에 이사추천권을 넣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현재 한국거래소가 오아시스가 제출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검토하고 있는데, 지분율 대비 과한 이사추천권이 문제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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