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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대출이자 급등…계약해지 요구에 연체도

SBS Biz 정광윤
입력2022.11.25 09:11
수정2022.11.25 13:16

중도금 대출 이자가 급등하면서 수분양자들이 계약해지를 요구하거나 납부를 연체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습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신길AK푸르지오 도시형생활주택 수분양자 수십명은 최근 시공사인 대우건설 등을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분양가를 20% 인하하고 중도금 대출을 무이자를 해주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수분양자들은 시행사가 지난 7월 연 4.7% 금리로 중도금 대출을 해주겠다고 해놓고 지난달 돌연 연 6.987% 금리를 통보했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인근 아파트 시세가 하락한 마당 비싼 이자까지 물어가며 분양받을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고양 덕은지구 DMC리버포레자이 아파트는 중도금 연체이율(5.8%)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습니다.

연체이율은 입주자 공고 시점에 정해놨지만 그새 금리가 치솟으면서 은행 대출받아 중도금을 치르는 것보다 연체이자를 무는 것이 더 유리해진 겁니다.

이에 따라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연체를 택하는 경우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3.25%로 0.25%p 또 인상하면서 수분양자들의 이자 부담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연 7.832%으로 8%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되는 코픽스 금리는 지난달 역대 최고 수준인 3.88%로 올랐고, 다음 달 15일 발표에선 4%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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