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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이자부담 3조3천억↑…'영끌족' 월 상환액 300만원 이상

SBS Biz 우형준
입력2022.11.24 17:46
수정2022.11.24 18:31

기준금리가 소폭이긴 하지만 6연속 오르면서 3.25%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가계이자부담은 3조 원 이상 더 늘게 됐는데, 특히 영끌족들이 체감하는 이자부담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서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모두 8%에 다가섰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분만큼만 올라도 14년 만에 8%를 넘어서게 됩니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연간 가계 이자 부담은 3조 4500억 원, 1인당 16만 4천 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1년 3개월 동안 기준금리가 2.75%p 올랐기 때문에 가계 이자부담은 36조 원, 1인당 182만 원씩 늘었습니다. 
 

가령, 2년 전 집을 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4억 3천만 원과 신용대출 1억 원을 받았다면 당시 월 원리금은 210만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월 상환액이 300만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중간에 한 번씩 시장금리 변화를 반영해서 변동금리는 변하게 되는 거고요. (대출을) 쓰던 상황에서 갑자기 금리가 높아져 있기 때문에 체감하는 금리 상승 속도는 실제 시장에서 관철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죠.]

한은이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대출금리 9% 시대도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1~2월 달에는 5%대의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4%대 물가가 되더라도 4%에 물가가 저희의 정책 목표 수준으로 빠르게 수렴하지 않는다고 하면 금리를 낮춘다던지 변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자부담이 가중되면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경고음도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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