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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논의 시기상조"…내년 성장률 1%대 낮췄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2.11.24 17:46
수정2022.11.24 18:31

[앵커] 

한국은행이 또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사상 첫 여섯 번 연속 인상인데, 그나마 0.25% 포인트 올리면서 속도 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한은은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내년 성장률을 1%대로 낮췄습니다. 

첫 소식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달 0.5%포인트 인상하면서 기준금리 3% 시대를 열었는데, 한 달 만에 3.25%까지 올랐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대를 유지하는 데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상황에서 금리 격차를 고려했다는 게 한은 설명입니다. 

그나마 0.25% 포인트 올리면서 속도 조절을 했습니다. 

이달 들어 환율이 조금 떨어지고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가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게 배경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경기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제약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25bp가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수정해 1.7%로 낮춰 내다봤습니다. 

원래는 2.1%였는데, 0.4%p나 낮춘 겁니다. 

경제성장률 1%대는 코로나19로 역성장했던 2020년의 -0.7%,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의 0.8%를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또 내년도 물가 상승률은 3.6%로 전망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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