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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0대男·30대女 비만 늘었다…40대 남성은 58%가 비만

SBS Biz 임종윤
입력2022.11.24 13:39
수정2022.11.24 17:11


지난해 성인 국민의 비만·당뇨병 유병률은 소폭 감소하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유행 1년차인 2020년에 악화한 국민 건강 수준이 유행 2년차인 지난해에는 다소 개선됐으나, 유행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2021) 결과'를 오늘(24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남성 46.3%, 여성 26.9%로 각각 전년보다 1.7%포인트(p), 0.8%p 감소했습니다.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은 다소 줄었지만 남성 40대, 여성 30대의 비만은 늘었고 40대 남성 비만 유병률은 57.7%로 전년보다 7.0%p, 30대 여성 비만 유병률은 25.7%로 3.0%p 각각 증가했습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은 12.8%, 여성은 7.8%로 전년과 비슷한 정도에서 소폭 감소했고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5.2%, 여성 17.1%였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유병률 증가 폭이 1.0%p 이상 커졌는데 지난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이 21.5%로 전년보다 1.3%p 증가했고, 여성은 20.3%로 1.5%p 올랐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증가 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50대로, 남성은 전년보다 7.0%p, 여성은 6.6%p 증가했습니다.

만성질환 관리지표는 개선세를 나타나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지율과 치료율은 남녀 모두 상승했고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자의 조절률도 개선됐습니다.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등은 남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다소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난해 흡연율(궐련 기준)은 남성 31.3%로 전년보다 2.7%p 감소했고 여성 흡연율은 6.9%로 전년과 비슷했습니다.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19.7%로 전년보다 1.9%p 줄었습니다. 여성은 6.9%로 전년과 유사했고 월간 폭음률도 남성은 4.9%p 감소한 47.0%, 여성은 24.1%였습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50.2%, 여성 45.4%로 전년보다 각각 1.9%p, 2.4%p씩 좋아졌고 신체 활동 지표는 개선됐지만, 우울감은 커졌습니다. 우울감 경험률은 지난해 11.3%로 2019년보다 1.1%p 증가했으며, 남녀 모두 30대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국민 외식률은 감소하고 있는데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남성 31.4%, 여성 19.4%입니다. 음식점에서의 섭취는 줄고 있으나, 포장·배달은 증가했습니다.

질병청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유행 2년차인 지난해 국민 건강 수준이 1년차인 전년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유행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에서 계속 증가했고, 소득수준별·지역별로 건강 수준 격차도 코로나19 유행 이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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