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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장품에 밀려난 '설화수·후'…광군제 매출 10위권 밖으로

SBS Biz 엄하은
입력2022.11.24 11:15
수정2022.11.24 15:10

[앵커]

열흘 동안 210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중국의 쇼핑축제 '광군제'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습니다.

중국 본토 화장품 브랜드에 밀리며, 국내 브랜드는 광군제 매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엄하은 기자, 중국에서 한국화장품은 점점 더 밀리는 분위기군요?

[기자]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등 한때 중국에서 잘 나갔던 국내 브랜드가 올해 중국 광군제에선 외면받았습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광군제 매출 10위권 밖으로 밀리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LG생건의 후는 지난해 광군제 기초화장품 분야 판매액 4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올해 LG생건의 광군제 매출은 3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설화수 역시 지난 2020년 광군제 기초화장품 분야 판매액 8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앵커]

이유가 뭡니까?

[기자]

중국 소비자의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해진 이른바 '궈차오' 열풍이 거세지면서 국내 브랜드는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현지 화장품 브랜드인 '위노나'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데요.

위노나는 지난 2020년 광군제에서 기초화장품 분야 매출 9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2위로 부상했습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동안 중국향 화장품 수출 및 판매가 어려웠고, 이 기간 동안 크고 작은 현지 화장품 브랜드가 급성장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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