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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생건, 영유아 식품사업 접는다…10년 만에 분유 철수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1.24 11:03
수정2022.11.24 13:39


LG생건 "더이상 분유 안 팔아요" 10년 만에 철수
LG생활건강의 유아 전문 브랜드인 '베비언스'가 분유, 영유아 유음료 등 현재 팔고 있는 식품들을 더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10년 만에 분유 등 영유아 식품 사업에서 아예 철수하는 건데, 저출산 여파와 시장 대응 실패 등이 배경이란 관측입니다.

오늘(24일) 업계에 따르면 베비언스는 최근 고객들에게 "2022년 하반기 식품생산을 마지막으로 '베비언스 킨더밀쉬'와 '카브리타 산양분말분유 등 식품을 더이상 생산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남아있는 재고량으로는 모두 2023년 2월 정도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영유아 타깃 유음료인 '베비언스 킨더밀쉬'는 2017년 3월 첫 출시돼, 누적 판매량만 3400만 병이 넘는 대표적인 인기제품으로 꼽힙니다.

LG생활건강이 분유, 유음료 등 영유아 식품 판매 시장에 진출한 건 2012년입니다. 그해 6월 LG생활건강은 분말이 아닌, 액상타입의 분유 제품을 시장에 처음으로 내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제품군을 늘려오다 하나씩 단종을 해왔고, 이제 10년 만에 영유아 식품에서 손을 떼겠다고 한 겁니다.

LG생활건강은 베비언스 식품 단종으로 자체 쇼핑몰인 '베비언스몰'도 묻을 닫기로 했습니다. 다만 베비언스의 '비식품군' 제품들, 예컨대 스킨케어, 세정제 등은 네이버 스토어나 오프라인을 통해 팔기로 했습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제 영유아 대상 먹는 것은 모두 단종을 하는 것"이라며 "현재 판매중인 베비언스 스킨케어, 세정제 제품 운영과 더욱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 순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고객분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대응 실패? 매일유업, 중저가 분유 6년 만에 단종
이 가운데 대표적인 유제품 회사인 매일유업도 일부 분유 제품 단종에 나섭니다. 

매일유업은 대표 분유 브랜드인 '앱솔루트' 5개 품목(본, 명작, 궁, 센서티브, 산양) 중 '앱솔루트 본'을 이번 달부터 유통사에 납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매일유업은 "분유시장의 상황과 변화에 따라 제품을 단산하게 됐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했습니다.

앱솔루트 본은 1983년 출시된 '매일맘마'를, 2016년 리뉴얼해 출시한 상품입니다. 재단장 6년 만에 단종되는 겁니다. '앱솔루트 본' 다른 4개 브랜드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특징있습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앱솔루트는 모두 5개 브랜드가 있는데 상대적으로 저조한 브랜드를 정리하고, 나머지 4개 브랜드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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