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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스텝' 獨 뤼디거 일본 조롱 논란…여론 뭇매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1.24 10:24
수정2022.11.24 18:04

[안토니오 뤼디거가 일본 아사노 다쿠마를 조롱하는 장면. (사진=ESPN FC 트위터 갈무리)]

독일의 축구대표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9·레알 마드리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일본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으로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은 한국시간 2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1대 2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전반 32분 일카이 권도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0분 도안 리츠,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에 연속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나 독일은 중앙 수비수로 출장한 뤼디거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한 것이 전세계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사며 경기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의 행동은 뤼디거가 독일이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의 롱 패스를 막는 과정 중 일본 공격수 아사노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아사노는 공을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해 뛰었지만 그보다 속도가 빨랐던 뤼디거에 뒤쳐졌습니다. 

이 때 뤼디거는 마치 상대의 느린 스피드를 조롱하듯 타조처럼 다리를 높게 올리고 껑충껑충 뛰는 듯한 움직임으로 아사노를 막았습니다.

결국 공은 그대로 골 라인 밖으로 나가며 뤼디거가 수비에 성공했지만, 아사노를 조롱했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게다가 독일은 이 장면 이후 일본에 두 골을 내리 내주면서 상대를 조롱했던 값을 톡톡히 치렀습니다. 

특히 아사노는 후반 38분 보란 듯이 직접 역전골을 터뜨리며 뤼디거의 비매너 플레이를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 출신 디트마 하만은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뤼디거를 비판했습니다. 

하만은 "뤼디거가 그라운드에서 장난을 쳤다. 오만하고 무례한 행동"이라며 "상대 선수를 조롱했다고 본다. 축구의 정신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인데, 뤼디거는 그러지 않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또 뤼디거가 패배 직후 웃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서는 "패배하고 웃는 팀은 세계에서 한 팀뿐"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진행자 토니 카스카리노 또한 "뤼디거는 상대를 조롱했다"며 "그는 우스꽝스럽게 달리면서 웃고 있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죽음의 조로 꼽히는 E조에서 코스타리카를 7대 0으로 격파한 스페인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 밀려 2위로 올라섰습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독일과 코스타리카는 각각 3위와 4위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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