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남조선 것들, '미국의 충견'이자 졸개"
SBS Biz 김기송
입력2022.11.24 06:19
수정2022.11.24 10:24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과 미국의 대북독자제재 추진에 반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남한)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는 것을 넘어 남측 여론을 자극해 사실상 정권 반대투쟁에 나설 것을 추동한 것이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며 "미국과 남조선 졸개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에 필사적으로 매여달릴수록 우리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저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한을 직접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의미로 지난 9월 핵무력 법제화를 통해 핵무기를 사용한 선제타격 의사를 나타낸 것과 맥을 같이합니다.
김 부부장은 지난 8월에도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반발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인간 자체가 싫다"고 하는 등 막말을 동원해 비난한 바 있습니다.
김 부부장은 "지난 22일 남조선 외교부 것들이 우리의 자위권행사를 '도발'이라는 표현으로 걸고들며 그것이 지속되고 있는 것만큼 추가적인 '독자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나발을 불어댔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대조선 '독자 제재'를 운운하기 바쁘게 토 하나 빼놓지 않고 졸졸 따라 외우는 남조선 것들의 역겨운 추태를 보니 갈 데 없는 미국의 '충견'이고 졸개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나는 저 남조선 졸개들이 노는 짓을 볼 때마다 매번 아연해짐을 금할 수 없다"며 "미국이 던져주는 뼈다귀나 갉아 먹으며 돌아치는 들개에 불과한 남조선 것들이 제 주제에 우리에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제재'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보다보다 이제는 별꼴까지 다 보게 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용지물이나 같은 '제재' 따위에 상전과 주구가 아직까지도 그렇게 애착을 느낀다면 앞으로 백번이고 천번이고 실컷 해보라"며 "'제재'따위나 만지작거리며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잔머리를 굴렸다면 진짜 천치바보들이다. 안전하고 편하게 살 줄 모르기에 멍텅구리들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독자 제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22일 오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데 대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반발하는 담화를 내놓은 지 이틀 만입니다.
김 부부장은 최고지도자의 여동생으로서 대남·대미 등 외교 업무 전반을 관장하면서 계기가 있을 때마다 대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은퇴 후 월 300만원 번다고 좋아했더니...노령연금 깎인다고?
- 2.내년부터 '이자·배당·연금 소득'도 건보료 정산 가능해진다
- 3."이 은행 업무 마비된다고?"…서둘러 돈 챙기세요
- 4.워런 버핏, 현금만 470조 쌓아뒀다…버핏 지수 '대공황' 당시 수준
- 5.[단독] 건보 환자부담 50%면 실손도 자부담 50%로 '연동' 유력검토
- 6.9호선 남양주 진접까지 간다…수혜 누리는 곳 어딜까?
- 7.최태원 "이혼 확정해달라"…노소영 반발
- 8."어묵 국물도 돈 받는다?"…종이컵 1컵당 100원?
- 9.좋대서 매일 한움큼씩 먹었는데…건기식 부작용 급증
- 10.연 13억 번다…프랜차이즈 매출 1위 업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