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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또 올린다…대출 이자 부담 얼마나?

SBS Biz 윤선영
입력2022.11.24 05:59
수정2022.11.24 10:24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4일) 열립니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인데 추가적인 인상이 예상되면서 치솟는 이자부담이 걱정인데요, 윤선영 기자와 짚어봅니다. 기준금리, 또 오르는 건가요?
그렇게 예상됩니다.

채권시장 전문가 99%가 이번에도 인상을 내다봤고 인상폭은 대다수가 0.25%포인트를 예상했습니다.
올해 금통위는 8번 열리는데요. 2월에 한번 동결을 제외하면 모두 올렸고요.

이번에 예상대로 0.25%포인트를 올리면 기준금리는 연3.25%가 됩니다.

다만 지난달에 빅스텝, 즉 0.5%포인트 인상했던 걸 감안하면 이번에 인상폭을 낮추며 숨 고르기를 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그동안 금리인상의 가장 강한 명분이 물가였습니다.

그런데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이달에 하락 전환했고요.

미국의 물가 오름세도 꺾이면서 물가 우려를 조금 덜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라 가계는 물론 기업 자금 상황이 나빠진데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한은에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는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소폭 올리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미국금리와 비교하면 현재 최대 1%포인트 대로 격차가 벌어져서 투자 감소 등 이에 따른 부작용은 여전히 인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이자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요?
네, 참 걱정입니다.

연말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8% 신용대출은 9%대로 올라설 듯합니다.

신용도가 높은 초우량 대출자들조차 6%대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더 큰 문제는 신용도가 낮은 분들입니다.

저신용 서민들은 사실 은행에서 대출이 쉽지 않다보니 저축은행같은 2금융권에서 급전을 빌리곤 하는데 이마저도 문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가 15%를 넘겼고, 저축은행의 신규 신용 대출 금리도 최고 19.9%까지 올랐습니다.

결국 여기서도 당장 자금을 못빌리면 제도권 밖의 사금융으로 몰릴 위험이 커질 수 있는 겁니다.

금리가 올라서 좋은 거라면 예적금인데요.

이게 마냥 좋아할게 아닌 게,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올리면서 덩달아 대출금리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이번에 기준금리와 함께 관심인 게 성장률 전망치라고요?
네,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한은이 앞서 8월에 2.1%로 내다봤는데요, 이를 1%대로 낮출 지 주목됩니다.
주요 기관들 전망을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최근 2.2%에서 1.8%로 낮춰 잡았고 해외 기관들도 2%대 안팎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에 소비가 위축되고 반도체 경기 악화 등으로 수출 상황이 나빠질 거란 배경입니다.

전문가들은 수출 둔화세가 내년에도 이어지고, 현재 경기가 사실상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성장률과 함께 물가상승률 예상치도 나올텐데 기존의 3.7%에서 약간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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