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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았다'…목동 1·2·3단지 주민들 재건축 앞두고 반발…왜?

SBS Biz 최지수
입력2022.11.23 17:45
수정2022.12.12 16:47

[앵커]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재건축 밑그림이 나온 가운데, 목동 신시가지 1·2·3단지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1~3단지 주민들이 요구해온 주거지역 종 상향에 대해 서울시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도입하라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입니다.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3단지 일대인데, 3종 환원을 요구하는 현수막들이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목동 신사가지 아파트 14개 단지 중 1~3단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나머지 11개 단지는 3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1~3단지는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25층까지밖에 지을 수 없고, 가구수도 약 1.5배까지만 늘릴 수 있습니다. 

사업성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3종으로 상향해주면서 임대아파트를 지으라고 했는데, 1~3단지 주민들은 조건 없이 3종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구해왔습니다. 

주민들은 과거 2004년 주거지역을 1,2,3종으로 세분화할 때 애초에 종 지정을 잘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3종 기준을 충족했는데도 인근 신정뉴타운 개발 때문에 1~3단지만 2종으로 분류돼, 재산권을 침해받았다는 입장입니다. 

[김덕환 / 목동 3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 당시에 서울시와 양천구는 1~3단지를 종 하향시키고 신정뉴타운을 그 대신에 상향을 시켜서 균형 개발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해서…. 단, 1~3단지가 재건축할 때는 3종으로 상향시켜주겠습니다(라고) 그렇게 속기록에 부기가 돼있습니다.]

서울시는 다른 재건축 단지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1~3단지가 3종으로 상향 받아 아파트 35층 이상으로 짓고 가구 수를 2배 이상 늘리려면, 반드시 적정 수준의 임대아파트를 지어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서울시는 이달 초 총 2만 6천여 가구의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최고 35층, 최대 5만 3천여 가구로 재건축하는 목동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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