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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2년만의 '최악'…건설업 '돈맥경화' 위기

SBS Biz 윤선영
입력2022.11.23 11:18
수정2022.11.23 12:01

[앵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년여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나빠졌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건설업황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재를 털어 롯데건설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그룹 회장도 나서야 할 만큼 롯데건설의 자금 상황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에 2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으로부터 5천억 원, 롯데정밀화학 3천억 원 롯데홈쇼핑에서도 1천억 원을 빌리는가 하면 은행에서도 3500억 원을 차입했습니다. 

결국 자금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석주 대표이사는 사의를 밝혔습니다.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중소형 건설사들의 위기가 대형사들로도 번지는 분위깁니다. 

기업 전반의 체감경기가 바닥을 향해 떨어지며 관련 지수가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관련 지수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치솟는 물가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도소매업도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김대진 / 한국은행 기업 통계팀장 : 글로벌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까 수출 쪽도 안 좋잖아요 최근에…특히나 반도체, 전자·영상·통신 장비 쪽이 안 좋다는 전망이 많아서 제조업도 안 좋다고 전망하고 있고요.]

기업들은 다음 달 경기 전망지수를 이달보다 더 떨어진 73으로 내다보고 있어 체감경기는 갈수록 더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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