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집값 떨어지니 안 팔고 '노후연금'으로…주택연금 가입 42%↑·중도해지 43%↓

SBS Biz 김성훈
입력2022.11.23 11:17
수정2022.11.23 13:25

[앵커] 

속절없이 떨어지는 집값 상황 속에서 주택연금을 가입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성훈 기자, 주택연금 가입이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1만 71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42%나 급증했습니다. 

8월에는 누적 가입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최근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 은퇴 후 생계비 부담이 커졌고요.

여기에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지자, 조금이라도 더 높게 집값 평가를 받아 주택연금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만 55세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는 주택연금은 보유한 주택을 주택금융공사에 담보로 맡기고 매달 연금을 지급받는 제도입니다. 

[앵커] 

반면 기존 가입자 중에 중도에 해지하는 이들은 많이 줄었다고요? 

[기자] 

올 9월까지 중도해지 신청은 모두 1784건으로, 1년 전보다 43%나 줄었습니다. 

이 역시 집값 하락세의 영향으로 분석되는데요.

집값 상승세 때는 연금을 받는 것보다 매매를 해서 시세차익을 얻는 게 낫다는 판단에 중도해지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내년까지 집값 하락세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 이런 흐름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주택연금 가입 기준을 공시가 9억 원에서 12억 원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택연금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금공은 매년 1회 집값 상승률과 이자율 추이 등을 고려해 주택연금 월 지급액을 조정하는데요.

현재의 집값 하락세 등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월 지급액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악질 빚 독촉 '불법사금융 지킴이'로 도움 받으세요"
내년부터 '손실 발생' 새마을금고 배당 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