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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민영화 시동…산은, 잠재 인수그룹과 접촉

SBS Biz 최나리
입력2022.11.23 11:15
수정2022.11.23 13:25

[앵커]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의 민영화를 위한 물밑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최근 HMM의 경영 여건이 개선된 상황에서 해운업황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산업은행이 빠르게 지분을 팔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최나리 기자, 지금 산은이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는 거죠? 

[기자] 

산은 고위관계자가 최근 HMM의 잠재 인수 후보군 기업 관계자를 만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분 매각 계획 수립을 위한 시장 조사 차원인데요. 업계에서는 잠재 인수 그룹으로 물류기업 판토스를 보유한 LX그룹과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CJ그룹 등을 꼽고 있습니다. 

산은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특정 기업과 매각 방안 논의 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매각 계획 수립은 시장 상황 파악 후 정부와 협의해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산은이 보유한 HMM지분은 얼마입니까? 

[기자] 

산은은 HMM의 지분을 20.7% 보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은 2016년 해운업 전반의 침체에 따른 워크아웃으로 정책자금 지원을 받았는데요.

2대 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지분 19.96% 를 더하면 정부 지분이 40%가 넘습니다. 

[앵커] 

원래는 HMM 민영화를 서두르지 않을 거란 관측이 많았잖아요. 상황이 어쩌다 바뀐 겁니까? 

[기자] 

HMM이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경영 여건이 개선된 만큼 해운업황이 더 불확실해지기 전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산은은 가능하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수 기업의 자금여력과 시장 상황에 따라 지분 분할 매각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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