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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현금 12억달러 보유…빚은 최소 31억달러

SBS Biz 김기송
입력2022.11.23 07:46
수정2022.11.23 07:52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약 12억 4000만 달러(약 1조 6800억 원)의 현금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TX는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지난 20일 기준 현금 잔고는 총 12억 4천만 달러(1조 6826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서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의 구조조정을 자문하고 있는 컨설팅회사 알바레스앤마셜이 작성했습니다. 

이 컨설팅 회사의 에드가 모슬리 이사는 "우리는 당초 지난 16일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것보다 상당히 더 많은 현금 잔고를 확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FTX와 계열사들이 보유한 현금은 10억 달러를 넘었지만, 여전히 채권자들에게 갚아야 하는 빚보다는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FTX가 지난 19일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명단에 따르면 무담보 채권자 중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부채는 31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FTX의 새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구조조정 전문가 존 J.레이 3세는 FTX 그룹을 매각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다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는 FTX를 구제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수십억 달러의 거래를 협상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는 지난 11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이로 인해 100만 명의 고객과 기타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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