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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3분기 가계대출 줄었지만…대부업 찾는 사람 늘었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2.11.23 06:12
수정2022.11.23 07:22

[앵커]

가파른 금리 상승세에 올해 3분기까지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3000억원 줄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뒤 처음으로 부채 축소가 진행된 것인데요.

다만 가계대출 감소액보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가계빚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 신용대출 모두 최고금리가 연 7%를 넘겼습니다.

주택담보대출 4억5천만 원을 받은 직장인의 월 상환액은 267만7천 원. 2년 전보다 78만 원 더 늘었습니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1756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천억 원 줄었습니다.

누적 기준으로도 3천억원이 줄어든 것인데, 관련 통계를 작성 한 뒤 처음으로 부채 축소가 진행됐습니다.

가계가 갚아야 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빚을 새로 내기보다 갚는 이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란 게 한국은행 설명입니다.

가계대출과 카드사용을 포함한 가계빚은 전분기보다 2조2천억원 늘어난 1870조6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증가폭은 작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축소되고 있습니다.

[박창현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가계신용) 증가세 자체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가계신용 상황이 연착륙을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대체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부채의 질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관별 대출 현황을 보면 예금은행은 3분기에만 2조5천억원 감소된 반면 대부업 등 기타금융중개회사는 3분기에만 2조8천억원이나 확대됐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대출 금리가 높아지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대출 차주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부업 문을 두드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3분기 판매신용은 113조 8천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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