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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2년만에 최저…FTX 현금잔고 12억 달러

SBS Biz 정윤형
입력2022.11.23 06:02
수정2022.11.23 09:20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FTX 파산 쇼크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어제 장중 2년 최저치로 추락했고, 투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간 거래소들은 연쇄적인 파산 위기에 놓였는데요.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FTX는 갚아야 할 빚에 턱없이 모자란 현금을 보유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윤형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비트코인 가격 흐름부터 보죠. 2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갔다고요?
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어제(22일) 한때 1만5천400달러 대까지 떨어졌는데요.
이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조금 전 5시 기준, 1만6천 달러선을 회복하긴 했는데요.

이달 초 2만달러 대 초반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도 20% 넘게 빠진 수준입니다.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 여파는 전체 코인 가격 하락세에 속도를 붙였는데요.

CNBC에 따르면 올 들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4천억 달러, 우리돈 약 2천조 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FTX의 자금 보유 현황이 파악됐죠?
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FTX가 파산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바탕으로 보도했는데요.

지난 20일 기준 현금 잔고가 총 12억4천만 달러, 우리돈 약 1조7천억 원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FTX와 대부분의 계열사에서 확인된 금액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많은 현금이지만, FTX가 채권자들에게 갚아야 할 채무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인데요.

FTX가 지난 19일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명단을 보면요, 무담보 채권자 중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빚만 31억달러에 달합니다.

FTX의 새 CEO인 존 레이는 그룹을 매각하거나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FTX 사태로 다른 가상자산 업체에도 연쇄적인 위기에 빠지고 있어요. 이번엔 미국의 가상자산 대부업체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위기에 놓였다고요?
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근 며칠 동안 최소 10억 달러, 약 1조 원 넘는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고군분투했는데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투자를 요청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요, 미국 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FTX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인데요.

지난 11일 FTX 계좌에 2천억 원 넘게 묶여 있다고 밝힌 직후 신규 대출과 환매도 중단했습니다.

제네시스 측은 "당장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이 없다"며 "채권자들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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