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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경기둔화' 그림자…기업경기 전망 26개월 만에 최저

SBS Biz 문세영
입력2022.11.22 11:15
수정2022.11.22 16:17

경기 둔화의 경고등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가장 먼저 인식하고 있을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갈수록 나빠지는 가운데, 기업의 재고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업들이 본 다음 달 경기 전망치는 85.4로,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많고 낮으면 반대인데, 올해 4월부터 줄곧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올해 6월 이후 계속 안 좋은데, 비제조업종 중에서는 주택 매수 심리 위축 영향으로 건설 부문이 가장 부진하고, 제조업에선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전자·통신 산업이 석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수출 감소는 재고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올해 3분기 기업이 가진 재고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36%가량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업들이 다른 회사에서 구매한 '상품'보다 직접 만든 '제품'의 재고 증가세가 더 가팔랐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현재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 중인 가운데 물가 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금리 인상이 추가적인 경기 부진 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출 역시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낮은 4.2%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석유류·농수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미국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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