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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재고자산 쌓인다…165조로 '역대 최대' 규모

SBS Biz 김기송
입력2022.11.22 07:26
수정2022.11.22 11:05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재고 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3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재고 자산을 공시한 195개 기업의 재고 자산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165조443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121조4922억원)보다 36.2%(43조9510억원) 증가한 것으로 리더스인덱스가 통계를 낸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상품보다 제품과 반제품 재고 증가세가 가팔랐는데, 이는 수출이 줄어드는 것을 방증한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습니다.

상품은 기업이 수입 등을 통해 다른 회사로부터 구매해서 가지고 있는 물품을 말하며, 제품은 기업이 생산한 완성품, 반제품은 추가 가공이 필요한 중간생산품을 말합니다.

상품 재고 규모는 작년 말 19조9147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5조3334억원으로 27.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제품 및 반제품 재고는 101조5775억원에서 140조1098억원으로 37.9%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재고가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IT·전기전자 업종 19개 사의 재고는 작년 말 40조3613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58조4188억원으로 18조575억원(44.7%) 증가했습니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말 재고는 각각 36조7204억원, 3조424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각각 작년 말보다 42.6%, 174.7% 증가한 것입니다.

석유화학 업종 25개 기업의 재고는 작년 말 20조4330억원에서 3분기 말 29조7127억원으로 9조2797억원(45.4%) 증가했습니다.

3분기 말 재고 자산 규모는 LG화학 7조5938억원, SK이노베이션 65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업종 26개 기업의 재고는 작년 말 18조1534억원에서 3분기 말 22조4261억원으로 4조2727억원(23.5%) 증가했습니다.

현대차의 재고 규모는 6조7579억원에서 8조4069억원으로 24.4%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5조668억원에서 5조8387억원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45.3%), 넥센타이어(44.5%), 금호타이어(41.4%) 등 타이어 3사의 작년 말 대비 재고 자산 증가율은 40%를 넘어섰습니다.

또 작년 말 대비 재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에너지(287.5%)였습니다. 이어 덕양산업(271.5%), 삼성바이오로직스(245.2%), SK하이닉스(174.7%) 등의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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