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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재확산에 '초비상'…방역 다시 '고삐'

SBS Biz 김기송
입력2022.11.22 05:59
수정2022.11.22 10:23

[앵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수도 베이징을 포함해 주요 도시에서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데요.

김기송 기자, 중국 코로나19 확산 어느 정도로 심각합니까?

[기자]

공식 발표된 확진자수만 봐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데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22일, 하루 확진자수는 1천 명이 채 안됐는데, 이달 들어 4천 명을 돌파하더니 최근 닷새 연속 2만 명을 넘어서는 모습입니다.

지난 20일 기준 확진자 수는 중국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한 4월 13일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10명 안팎에 불과했던 수도 베이징의 확진자 수는 한 달여 만에 90배 이상 늘면서 1천여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틀간 사망자도 3명이나 나왔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영화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했고 시민들에게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전환됐고요.

기업들은 사무실 출근 직원수도 제한했습니다.

또 오늘(22일)부터는 외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사흘 연속 PCR 검사가 의무화됐습니다.

사실상 봉쇄에 준하는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중국 내 다른 지역도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요 도시별 봉쇄 지역이 늘고 있는데요.

인구 1천만 명이 넘는 허베이성의 스자좡에서는 어제(21일)부터 닷새 동안 도심 6개 구에 대해 외출금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가구당 PCR 검사 음성을 받은 사람 한 명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하루 두 시간 외출이 가능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완전 봉쇄됐던 우한에서도 닷새 동안 도심 5개 지역이 봉쇄됐습니다.

이처럼 중국 코로나 상황이 통제력을 잃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 방역당국은 불과 열흘 전, 새로운 방역지침을 발표하면서 제로 코로나 출구 전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 방역 고삐가 다시 조여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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