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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 '종말의 시대'?…신차 중고차 모두 기피한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2.11.21 17:45
수정2022.11.22 10:18

[앵커] 

경윳값이 휘발윳값보다 비싸진 게 벌써 반년 째입니다. 

처음엔 좀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경유차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는 리터당 1700원 선인데, 경유는 1959원으로 가격 격차가 260원가량 납니다. 

[정다경 / 서울특별시 마포구 : 경윳값이 휘발유 가격보다 많이 오르고 나서는요, 6만 원 정도를 넣으면 반 정도 차요, 옛날에는 3분의 2 정도 찼는데…(경유차 구매에) 영향을 미치겠죠. 왜냐하면 경유 차를 산 게 아무래도 휘발유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산 거였는데…]

주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0주 연속 내린 반면 경유는 6주 연속 오르며 가격 격차가 평균 230원가량 납니다. 

두 달 전만 해도 약 100원 정도 나던 가격 격차가 최근 가파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전쟁 여파에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경유 수요 늘자 가격 격차가 커지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내년 초까지는 비슷한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유차를 기피하는 현상도 늘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휘발유차와 친환경차와 달리 경유차 등록 대수는 1년 전보다 감소했습니다. 

점유율 역시 1년 전보다 약 1.4% 줄어들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중고차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 관심 지표 중 하나가 중고차 검색량인데 경유 차량 검색은 연초 대비 30% 넘게 감소했습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 : 소비자들이 차를 알아보실 때 디젤 차량을 검색하거나 문의하는 경우는 올해 초 대비 현재 감소하고 있습니다.]

일반 경유 차량은 화물차, 버스 등과 달리 경유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 만큼 경유 차량 기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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