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약식회견 근본검토…더 나은 소통 위해 중단"
SBS Biz 조슬기
입력2022.11.21 16:53
수정2022.11.21 18:3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오늘(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회견, 이른바 '도어스테핑' 중단 배경과 관련해 "근본적인 검토를 통해 국민과 더 나은 소통을 하기 위해 부득이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도어스테핑이) 오히려 국민과의 소통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누구보다 도어스테핑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도어스테핑을 정착시키고 전통으로 만들려 한 것은 스스로 질문받고 견제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대통령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나 (특정 기자가) 고성을 지르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도어스테핑) 본래 취지를 살리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지난 18일 도어스테핑와 관련해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태'에 따른 결정임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또 '대통령실 설명이 도어스테핑 자체를 아예 안 하겠다는 것으로 들린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그때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MBC 기자 징계 요구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실은 어떤 즉각적·직접적인 조처를 하는 것보다 기자단과 협의 속에서 자정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며 "특정한 것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진행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중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의 단초가 된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은 설전을 뜻합니다.
당시 MBC 기자는 도어스테핑 직후 윤 대통령에게 'MBC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고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가는 분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주 약식회견 때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MBC에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MBC 해당 기자에 대해 ▲ 출입기자 등록 취소 ▲ 대통령 기자실 출입정지 ▲ MBC 소속 다른 기자로 교체 요구 등 3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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