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최대 사기극' 홈즈, 징역 11년3개월형
SBS Biz 임선우
입력2022.11.21 06:45
수정2022.11.21 10:37
[전 테라노스 CEO 엘리자베스 홈즈가 현지시간 18일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연방 법원에 도착했다. (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사기극 혐의로 기소된 테라노스 전 최고경영자(CEO) 엘리자베스 홈즈가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 지방법원 에드워드 다빌라 판사는 이날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홈스 전 CEO에게 징역 11년 3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다빌라 판사는 홈스 측 변호인들이 요구한 18개월간의 가택연금을 일축하고 이같이 판결했습니다. 다만 홈스가 현재 임신 중인 점을 참작해 내년 4월 수감을 명했습니다. 또 피해자 배상금과 관련해서는 추후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홈즈에 대해 180개월 징역형과 8억 달러(1조여 원) 배상금 지급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혈액 몇 방울로 모든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며 실리콘밸리의 스타로 떠오른 홈즈는 '여자 스티브잡스'로 불리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 등으로부터 9억 4천500만 달러(약 1조 2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전설적인 외교관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까지 이사진에 합류시킨데다 당시 조 바이든 부통령으로부터 극찬을 받는 등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후 사기행각이 드러나며 90억 달러(약 12조 800억 원)에 달했던 테라노스의 기업가치는 휴지조각으로 변했고, 홈즈는 한순간에 몰락해 징역형을 선고받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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