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코인 예치서비스 지급 불능 여부 24일 분수령
SBS Biz 윤지혜
입력2022.11.20 16:32
수정2022.11.20 20:51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 상품의 출금이 지난 16일부터 중단됐습니다.
현재 언제든지 가상화폐를 넣고 뺄 수 있는 '자유형' 상품의 출금만 막혔는데, 오는 24일 만기가 돌아오는 '고정형'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16일 미국 가상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 서비스 중단 여파로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맡기면 이에 대해 이자를 주는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고객들이 맡긴 가상화폐를 제네시스 트레이딩을 통해 운용하는 구조인데,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FTX 사태 여파로 신규 대출·환매를 중단하면서 고파이 고객 자산도 묶였습니다.
고팍스는 현재 제네시스에 묶인 고파이 고객 자산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고 있으나, 고팍스 홈페이지에 공시된 고파이 누적 예치금은 4만5000BTC(비트코인) 정도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원 규모입니다. 다만 이미 상환이 이뤄진 예치금도 포함돼 현재 예치금 규모는 이보다 작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팍스 측은 자유형 상품의 출금만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고정형 상품을 통해들어온 자금 역시 제네시스 트레이딩에 들어 있습니다. 고정형 상품은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지급했고, 출금 지연 이후에는 아직 만기가 도래한 상품이 없다고 고팍스 측은 설명했습니다.
출금 지연 이후 최초 만기 도래 고정형은 ‘BTC 고정 31일’ 상품으로, 오는 23일 오후 11시 59분 예치가 끝나고, 24일 오전 10시 30분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그전까지 고파이 고객 자산을 상환하지 않는 한, 고정형 상품의 원금과 이자 지급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까지 고팍스에서 일반고객 예치자산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코인런’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금융당국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매일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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