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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먹는 코로나 치료제 무분별 유통…당국 '판매중단' 지시

SBS Biz 오정인
입력2022.11.19 16:45
수정2022.11.19 20:56

[중국의 첫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아쯔푸 (하남TV 캡처=연합뉴스)]

중국이 자체 개발한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아쯔푸가 시중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19일) 현지 매체 제일재경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약국들은 물론 의약품 판매 온라인 플랫폼들이 아쯔푸를 판매해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1㎎짜리 35정이 들어있는 한 통의 유통가격은 350~5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6만 6천~9만 4천 원입니다. 

중국의 첫 경구용 치료제인 아쯔푸는 전스생물과기유한공사(전스바이오)와 정저우대학이 공동 개발해 중국 보건당국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지난 8월 시판됐습니다. 당국은 의사 처방을 받은 성인 감염자만 복용 가능하며 최대 14일간 복용토록 제한한 바 있습니다. 

아쯔푸 시중 유통과 관련해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이 약의 소매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이미 유통된 약은 판매 기록을 보고하도록 긴급 지시했습니다. 전스바이오도 일선 약국에 아쯔푸를 판매대에서 내리라고 요구했고, 약국 체인인 하이왕싱천은 소속 약국들에 이 약을 수거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중국 시중에서 유통되는 아쯔푸 (텐센트 캡처=연합뉴스)]

현지 매체 제일재경은 "대부분 코로나19 감염자 치료 병원들이 이 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스바이오가 지난 8월 아쯔푸 양산에 나서면서 연간 30억 정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으나, 실제 수요는 이보다 훨씬 못 미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한편, 최근 중국 당국이 방역 완화에 나선 가운데 하루 신규 감염자가 2만명을 넘어서자 불안감을 느낀 중국인들 사이에 독감 치료제인 '롄화칭원'과 가정용 산소호흡기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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