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회동 뒤 美中 통상협상 전격 재개
SBS Biz 오정인
입력2022.11.19 09:30
수정2022.11.19 15:0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중국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양국 통상협상도 본격 재개됐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현지시간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통상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타이 대표가 중국 고위 관리와 대면 회담을 한 것은 지난해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만남은 미중 정상회담 후 5일 만에 성사됐습니다. USTR은 미국의 통상정책 입안, 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백악관 직속 기구입니다.
타이 대표와 왕원타오 부장은 통상분야 주요 고위급 소통 창구를 유지하며 국제 통상 및 양자 간 통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합의했습니다.
USTR은 "양국이 소통창구를 열어두는 것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타이 대표가 APEC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을 위한 협의기구인 APEC을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전략의 주요 도구로 간주합니다.
타이 대표는 미중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비(非)시장경제 관행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통상 진전안이나 통상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악화일로인 양국의 전방위 갈등 속에 통상에서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는 점은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만남이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 최고위급 통상협상이 재개됐음을 의미한다고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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