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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 FTX서 없어진 6600억 자산 "우리가 압류중"

SBS Biz 오정인
입력2022.11.19 09:01
수정2022.11.19 15:06

[FTX 로고 가상화폐 차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자산거래소 FTX에서 없어진 것으로 알려진 수천억 원 규모의 자산이 당국 지시로 바하마로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8일 CNBC 등에 따르면 바하마 증권위원회(SCB)는 지난 17일 오후 성명을 내고 "FTX의 바하마 자회사인 FTX 디지털 마켓의 모든 디지털 자산 이전을 지시했고 현재 압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FTX 디지털 마켓의 고객과 채권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한 임시 규제 조치가 필요했다"며 "이는 규제 기관으로서의 권한 행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FTX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다음 날인 지난 12일 4억 7,7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600억 원의 미승인 거래가 있었고 이에 해킹 가능성도 조사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지난 15일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사라진 자산이 바하마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바하마 증권위는 압류 중인 자산 규모는 밝히지 않고 "FTX 디지털 마켓은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절차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바하마는 FTX 본사가 있는 곳으로, 자회사 FTX 디지털 마켓도 바하마에 있습니다. 

이에 바하마 당국의 자산 압류는 FTX의 파산보호 절차 방향에 대해 미국과 바하마의 관할권 다툼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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