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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쇼핑도 연쇄 타격…등급 전망 하향

SBS Biz 박규준
입력2022.11.18 11:20
수정2022.11.18 17:03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컬의 실적 부진도 영향을 미쳤지만, 대형 M&A로 자금상황이 나빠진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박규준 기자, 우선 롯데 계열사들 신용등급 전망치가 내려간 곳들이 어디 어디인가요? 
3대 신평사마다 다른데, 최대 롯데 계열사 7곳의 신용등급 전망치가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들 회사의 현 신용등급은 유지하고 등급 전망치를 낮춘 건데요.
 

한신평은 롯데쇼핑, 롯데 지주, 롯데케미컬을 나이스신평은 이에 더해 롯데 렌털, 롯데캐피털을 한기평은 여기에 롯데 오토리스, 롯데물산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습니다. 

전방위적으로 롯데 회사들 신용등급 전망이 내려가는 모습인데, 이유가 뭔가요? 
롯데 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컬 상황이 많이 안 좋기 때문입니다. 

롯데케미컬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2개 분기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롯데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 2조 원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자금 마련으로 재무 부담까지 커진 상황입니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컬 신용등급 전망이 내려가니 이 회사를 지배하는 롯데 지주의 등급 전망치도 하향 조정된 겁니다. 
 

게다가 롯데 지주는 올 4월 코리아세븐 유상증자에만 3984억 원을 투입하는 등 계열사 지원 부담이 커지고 있고, 실적이 저하된 계열사 대한 지원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기평은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등급 전망치가 내려간 건, 이 회사 회사채에 연대보증을 제공한 롯데 지주의 등급 전망이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특정 계열사의 자금사정 악화가 지주사는 물론 다른 계열사들에게까지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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